“김일성 부자 시신 방부 비용 4억...러시아가 처리 담당”

“김일성 부자 시신 방부 비용 4억...러시아가 처리 담당”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03-07 14:00
수정 2019-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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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러시아 기술진 관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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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새해를 맞아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새해를 맞아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 방부처리 비용이 연간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기술진이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 안치된 과거의 북한 지도자 2명의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도 북한의 기술로 방부처리를 해내지 못하고 러시아 연구진이 담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북한은 1994년 7월 숨진 김일성 주석과 2011년 12월 세상을 떠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에 안치함으로써 ‘백두 혈통’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김정은 위원장 통치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들의 방부처리에 관해서는 모든 게 극비이지만 김일성과 김정일 사망 당시 ‘레닌 연구소’로 불리는 러시아 모스크바 전문가팀이 방부처리를 했다. 러시아는 2016년 레닌 시신 보존비용을 첫 공개했으며, 그 해에 20만 달러가 들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북한까지 출장을 가야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시신 유지에 연간 40만 달러 이상이 드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레닌 연구소는 1969년 사망한 호치민 베트남 전 주석의 시신도 방부처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차 방문한 베트남에서 호치민 전 주석의 묘지를 찾아갔다.

일부 전문가들은 마오쩌뚱 전 중국 국가주석 시신을 방부처리한 기술을 갖고 있는 중국이 북한에 기술을 가르쳐 줬거나 도움을 주고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뉴욕포스트는 아직도 러시아 연구팀이 김일성, 김정일 시신의 방부처리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호치민 전 베트남 주석의 시신도 여전히 관리하고 있다. 방부처리된 공산주의 지도자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 알렉세이 유차크 미 버클리대 인류학 교수에 따르면 러시아의 시신 방부처리 노하우는 세계 최고이며 살아있는 사람처럼 몸을 유연하게 유지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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