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홍콩시위 지지 美 게이머 3명도 출전 정지

블리자드 홍콩시위 지지 美 게이머 3명도 출전 정지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9-10-17 16:25
수정 2019-10-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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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지지했다가 징계받은 게이머와 연대 위해 나서

블리자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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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잘 알려진 PC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보유한 미국의 글로벌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경기 중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간판을 내건 미 대학생 게이머 3명에게 6개월 출전 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열린 ‘하스스톤’ 게임 대학부 챔피언십 경기장에 “홍콩을 해방하고 블리자드를 보이콧하라”는 간판을 준비해 이를 방송에 노출시켰다. 이들은 앞으로 블리자드 공식 행사나 제3자가 주관하는 블리자드 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

이들은 홍콩 출신 게이머 블리츠청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이같이 행동했다고 밝혔다. 블리츠청은 지난 6일 대만 타이페이서 열린 ‘하스스톤 아시아 태평양 그랜드마스터즈’ 경기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방독면과 고글을 쓰고 “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고 구호를 외쳤다. 블리자드 측은 블리츠청에게 출전 정지 1년, 상금 전액 몰수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전 세계 게이머들이 이에 반발하자 징계를 경감했다.

블리자드는 이날 대학생들에 대한 징계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이 알면서도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우리는 우리 커뮤니티의 모든 이들이 자신의 견해를 나누기를 적극 권장한다. 하지만 우리의 공식 방송은 게임과 경기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출전 정지된 게이머 가운데 한 명인 케이시 챔버스는 “예전부터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 때마침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에 고개 숙이는 미 기업(블리자드)에 항의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출전 정지를 당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미국과 홍콩의 게이머가 동등한 처우를 받는 것을 확인해 기분은 좋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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