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83% 중 갑자기 24시간 공개 중단, 7→10%P 벌어져… 모랄레스 4선 확신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야권은 그러나 모랄레스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위해 개표 조작을 저질렀다며 분노했다. 선거 당일 개표가 83% 완료됐을 때 두 후보의 격차는 7.1% 포인트였지만 선거관리당국이 아무런 이유 없이 개표 결과 공개를 24시간 중단한 후 재개됐을 땐 10.1% 포인트로 벌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야권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오는 12월로 예정된 2차 결선 투표에서 메사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한 야권 연대에 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개표 조작을 벌였다고 보고 시위에 나섰다.
그간 미국의 남미 정세 개입에 대해 ‘제국주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모랄레스 대통령은 “우파는 국제적인 지원을 받아 쿠데타를 준비 중”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10-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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