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AP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연구원은 11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연구자들이 전례없는 속도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여러 백신을 개발했지만, 우리는 2021년에 어떠한 수준의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억개 백신을 출시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900만회, 독일에서는 60만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수십억회 접종이 필요하단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백신 접종의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데일 피셔 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회장 역시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올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일부 국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국경 통제와 같은 측면에서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 회사 백신의 면역력이 최소 1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셀 CEO는 또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 변이에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모더나는 올해 6억~10억회, 내년에 최대 12억회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117억 달러(약 12조 8000억원) 규모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으로 27억 달러(약 3조원)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000만 달러(약 660억원) 수준이던 모더나 매출은 1년 만에 약 195배가 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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