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200조원 돈 풀기 하원 통과… “연준, 곧 인플레 통제 못 할 수도”

美 2200조원 돈 풀기 하원 통과… “연준, 곧 인플레 통제 못 할 수도”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11-21 22:26
업데이트 2021-11-2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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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역점 사업… 상원 통과 미지수

미국 하원이 1조 8500억 달러(약 2201조 5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성 예산안인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을 19일(현지시간) 통과시키자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원은 이날 찬성 220표, 반대 213표로 법안을 처리했다. 앞서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법안과 함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역점 사업이다.

CBS방송은 교육·의료·저소득층 주거안정 등에 투입되는 사회복지 예산은 공급보다 수요를 늘리기 때문에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20일 전했다. 최근 래리 서머스(하버드대 교수) 전 재무장관도 최악의 인플레이션 위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곧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양당이 상원 의석을 50석씩 양분한 상황에서 공화당의 지지 없이 상원에서 통과되려면 민주당 전원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 소속인 조 맨친 상원의원은 “많은 곳에서 우유(1갤런)가 무려 4달러다. 우리는 (돈을 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난 16일 더힐에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찬성표를 던질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회복지 예산이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상품 공급이 늘어난다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11-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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