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1.6% 쇼크… 연준 “물가 안정 최우선”… 금리 인상 시사

美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1.6% 쇼크… 연준 “물가 안정 최우선”… 금리 인상 시사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6-30 20:50
수정 2022-07-0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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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기 만의 역성장에 침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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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확정됐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가 -1.6%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속보치(-1.4%), 잠정치(-1.5%)보다 더 떨어졌다. 실제 경기둔화 폭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한다.

미국 경제는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올 들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세계 공급망 정체가 심화하면서 무역 타격이 큰 탓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상 최대 규모였던 1분기 무역적자가 전체 GDP를 3.2% 포인트 끌어내렸다. 재고 투자 감소는 GDP를 0.4% 포인트 깎아 먹었다.

2분기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1.8% 늘고 기업 투자도 5% 증가하는 등 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고 있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며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많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과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위험이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7월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6월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단행 가능성이 더 커진 이유다. 7월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공언한 ECB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파월의 발언과 1분기 성장률 쇼크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은 갈팡질팡했다. 이날도 0.07%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했는데, 이 수준에서 상반기를 마감하면 1970년(21.01%↓)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게 된다.
2022-07-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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