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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날 암살하려 해” 폼페이오 “지금도 그렇다”

김정은 “날 암살하려 해” 폼페이오 “지금도 그렇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1-19 02:46
업데이트 2023-01-1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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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 전 국무장관 회고록
2018년 방북 당시 살벌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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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왼쪽)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10월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특사로 극비 방북한 이후에도 재방북하는 등 수차례 평양을 찾아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한 당사자다.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10월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특사로 극비 방북한 이후에도 재방북하는 등 수차례 평양을 찾아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한 당사자다.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은) ‘국장’(Mr. Director)이라고 입을 열면서 ‘난 당신이 나타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당신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3월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극비 방북해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자신을 ‘암살’하려던 사람 아니냐는 인사말을 듣고는 “지금도 그렇다”며 살벌한 농담으로 받아친 일화를 소개했다.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전 장관의 회고록인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이 오는 24일 발간된다며 이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에 갔다며 “목적지는 북한 평양이었다. 나는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지구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중 하나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무는 극소수에게만 알려진 완전한 비밀이었다. 내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지 못하고 사실상 현재의 고조된 위협으로 이어진 과거의 실패한 노력을 바로잡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같은 해 6월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열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 작고 땀에 젖은 사악한 남자는 온갖 매력을 동원해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지만 학살범에 어울리는 수준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는 “나와 우리 팀은 이 순간(김정은과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을 위해 준비했었지만 암살에 대한 조크는 그가 나를 맞이할 때 말할 수도 있는 목록에는 없었다”고 당시의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나는 유머로 응대하기로 했다. 그래서 ‘위원장님, 나는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며 “그 대화 직후 찍은 사진에서 김정은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는 내가 농담을 했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3-01-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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