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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근교 총기 난사 용의자 스스로 목숨 끊어 이름은 후 찬 쩐

LA 근교 총기 난사 용의자 스스로 목숨 끊어 이름은 후 찬 쩐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1-23 07:42
업데이트 2023-01-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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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배포한 21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몬테레이 파크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달아나다 경찰에 에워싸이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계 남성 용의자가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들. LA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AP 연합뉴스
경찰이 배포한 21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몬테레이 파크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달아나다 경찰에 에워싸이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계 남성 용의자가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들.
LA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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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감식요원이 전날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몬테레이 파크의 총기 난사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흰색 밴 승용차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AP 연합뉴스
경찰 감식요원이 전날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몬테레이 파크의 총기 난사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흰색 밴 승용차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AP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에서 설 전날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72세 후 찬 쩐(Huu Can Tran)인 것으로 확인됐다. 쩐은 두 번째 범행을 저지르려다 실패하자 경찰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에 포위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22일(현지시간) 트란이 음력 설을 하루 앞둔 전날 중국계 등 아시아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0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가운데는 일부 위독한 사례도 있어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로버트 루나 보안관은 트란이 단독으로 행동했고 사건 현장에서 반자동 돌격형 권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트란은 이날 몬터레이 파크에서 차로 40분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의 한 쇼핑몰 야외 주차장으로 이동한 뒤 스스로 생을 끝냈다고 밝혔다.

앞서 보안관실은 초동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검은색 가죽 재킷과 털모자에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건 현장 인근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SWAT 요원들은 총격 사건 이후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용의자가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밴 차량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ABC 방송은 이 차량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며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BBC는 SWAT가 두 시간가량 대치하다 용의자가 자살하면서 대치가 끝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차량에 용의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생존 여부는 확인해주지 않아 궁금증을 일으켰다. 이번 총가 난사로 남성 5명, 여성 5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모두 중국계이며 50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몬터레이 파크의 음력 설 축제는 해마다 치러져 왔으며 올해 설 축제는 주말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는데 전날도 몇천명이 참가해 치러졌다. 다만 총기 난사는 행사가 밤 9시쯤 끝나고 한 시간 뒤에 일어났다. 이곳은 LA로부터 동쪽으로 1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아시아계 이민 초기 중국과 일본, 한국 이주자들이 정착한 곳이었으며 6만명 주민 가운데 아시아계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한국인 피해자가 있지 않을지 우려를 낳았다.

그런데 제임스 안 LA 한인회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 고위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일단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중국계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몬터레이 파크는 기본적으로 중국계 타운이지만 우리 한인들도 거주한다”며 “다행히도 한인들의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LA의 중국계 상공회의소 회장인 체스터 총은 지역방송인 ABC7과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의 주인이 사고 당일 개최한 행사에 용의자의 부인이 참석했으나 용의자는 초대받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 용의자가 질투심을 느껴 격분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총 회장에 따르면 댄스 교습소 주인이 행사에 특정인만 초대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은 불만을 자주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이 용의자가 앨함브라란 곳에서 두 번째 총격 사건을 일으키려 했다가 총기를 빼앗겨 실패하자 달아나다 경찰에 에워싸인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이 다른 흰색 밴 차량을 수색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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