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15분’… 히로시마 원폭 시각 가리키는 시계 낙찰

‘8시 15분’… 히로시마 원폭 시각 가리키는 시계 낙찰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4-02-27 09:54
업데이트 2024-02-27 10: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미 보스턴 RR 경매소에서 23일(현지시간) 낙찰된 손목시계로 시계 바늘이 1948년 8월6일 오전 8시 15분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서 처음으로 원자폭탄이 폭발한 시각을 가리키고 있다. AP/뉴시스
미 보스턴 RR 경매소에서 23일(현지시간) 낙찰된 손목시계로 시계 바늘이 1948년 8월6일 오전 8시 15분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서 처음으로 원자폭탄이 폭발한 시각을 가리키고 있다. AP/뉴시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폭발로 녹아내린 손목시계가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당시 폭발에 의한 고열로 녹아내린 손목시계가 경매에서 3만 1000달러(약 4130만원)에 팔렸다.

보스턴 RR 경매회사는 해당 물건에 대해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했다.

시계는 폭탄이 폭발한 시각인 오전 8시 15분에서 바늘이 멈춰 있다.

이 시계는 히로시마에서 발견된 것으로 최초의 원자폭탄 피해를 상징한다.

경매소 측은 히로시마 시청에서 전후 재건 지원을 하던 영국 군인 출신 소장자가 잔해 속에서 발견한 손목시계라고 밝혔다.

RR 경매소 보비 리빙스턴 CEO는 “박물관 소장 가치가 있는 물품으로 전쟁의 피해를 상기하고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파괴를 피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교육적 가치가 크다. 이 손목시계는 역사가 영원히 달라진 정확한 시각을 보존하고 있다”고 했다.

시계를 낙찰받은 사람은 신원을 밝히길 거부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마오쩌둥 중국 주석의 친필 서명이 있는 어록집 “작은 보서”가 25만 달러(약 3억 3313만 원)에 팔렸다. 또 조지 워싱턴 초대 미 대통령이 발행한 수표 2장 가운데 1장이 13만 5473달러(약 1억 8052만원)에 팔렸다.
문경근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