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서도 AI 급속 확산…당국 ‘비상’

베트남 북부서도 AI 급속 확산…당국 ‘비상’

입력 2014-01-20 00:00
수정 2014-01-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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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속히 확산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소리방송(VOV) 등은 20일 지역당국을 인용, 북부 박닝성의 옌퐁과 띠엔두 등지의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금류 수천마리가 AI의 원인 바이러스인 A/H5N1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박닝성 당국은 AI 발생지역을 격리,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모든 가금류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AI 감염 가금류의 도축과 반출, 거래를 막기 위해 임시 검문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AI에 감염된 약 4천마리의 오리와 닭 등을 살처분하는 등 AI 확산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는 또 남부 띠엔장과 중남부 닌투언, 동탑, 롱안성 등지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등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베트남 동물보건당국은 최근 일부 재래시장에서 채취한 가금류 혈액표본의 61.2%가 A/H5N1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달 말 설을 앞두고 가금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가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 접경의 베트남 북부지역의 경우 최근 중국 남부에서 창궐하는 A/H7N9에 노출될 소지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당국은 중국 접경지역에서 AI 가금류 밀반입을 막기 위한 감시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원산지가 불분명한 가금류는 먹지 말고 엄격한 위생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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