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기 위치추적 위해 주술사 동원”

“말레이시아, 실종기 위치추적 위해 주술사 동원”

입력 2014-03-13 00:00
수정 2014-03-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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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사건에 대한 말레이시아 당국의 부실 대응이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번에는 말레이시아가 실종기의 위치를 찾기 위해 주술사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말레이시아 매체인 ‘프리 말레이시아 투데이’를 인용해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주술사인 이브라임 마트 진이 지난 10일 실종기 위치를 찾기 위한 기도를 올렸다고 13일 보도했다.

라자 보모(보모는 말레이시아에서 주술사를 가리키는 말)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이 주술사는 지난 50년간 활동해 왔으며 그 동안 말레시아에서 발생한 대형 재난 때도 여러 차례 희생자를 찾기 위한 주술을 시행해 명성을 얻었다.

이번 기도에는 말레이시아 정부 고위 관리가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 말레이시아 투데이는 라자 보모가 대나무 쌍안경을 이용해 주술을 시행했으며 “비행기가 여전히 상공에 있거나 바다에 충돌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매체는 앞서 말레이시아 총리실 관계자가 이슬람의 전통에 어긋나지 않는 한 주술사를 포함해 실종기의 위치를 찾기 위한 어떤 도움도 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자 그동안 말레이시아 정부의 대응 태도에 불만을 품어왔던 중국인들의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중국은 (희생자 추적에) 10대의 위성을 동원했는데 말레이시아는 주술사를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말레이시아인이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은 “말레이시아인인 것이 처음으로 부끄럽다”면서 “말레이시아가 무슨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생각 없는 총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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