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난민 출신 40대 이란인”…인질범 생사 불분명
탈출 성공 한인 교민 배모씨
15일 오전 호주 시드니 시내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추정 인질극이 발생했다. 인질 가운데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 씨가 이날 오후 탈출에 성공,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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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영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은 16일 오전 2시10분(현지시간)께 중무장한 경찰이 인질극 현장인 시드니 시내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를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을 취재하던 AP통신 사진 기자는 큰 폭발음과 함께 인질로 보이는 5∼6명이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뛰어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탈출한 직후 중무장한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4명의 인질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극이 시작된 지 16시간 만에 이뤄진 경찰 급습 당시 카페 내부에 몇 명의 인질이 남아 있었는지, 무장 괴한이 사살 또는 생포됐는지 등 구체적 상황은 즉각 알져지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범인이 성폭력 등의 혐의를 받는 난민 출신의 이란인 만 하론 모니스(49)라고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슬람 사회·조직의 지도자인 ‘셰이크’를 자칭하는 모니스는 시드니 남서부에 거주하는 소수파 이슬람주의자로 알려졌으며 해외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의 가족들에게 ‘증오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현장을 급습한 지 50여 분만에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30여 명으로 추정되는 인질 가운데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20) 씨 등 5명도 탈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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