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소드 홈페이지 캡처
이 믿기지 않는 일은 북부 반 농 캄이란 마을에서 일어났다. 주민 우사 니사이카의 견공 핑퐁은 어느날 들판의 흙더미 속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막 짖어댄 뒤 흙을 파내기 시작했다. 갓난 사내아이의 다리가 조금 밖으로 나와 있었던 것이다. 15세 산모가 출산한 사실을 숨기려고 아들을 흙 속에 묻어 죽기만을 바란 것이었다.
주민들이 달려와 흙을 치워내고 의료진이 깨끗이 씻겼다. 다행히 이 남자 아이는 건강한 것으로 판명됐다.
우사 니사이카는 현지 신문 카오소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직하고 말도 잘 들어 핑퐁을 길러왔다. 염소떼를 돌보러 들판에 나갈 때면 늘 날 도와준다. 주민 전체가 예뻐한다. 대단한 녀석”이라고 말했다.
아이 엄마는 아동유기죄와 살인미수죄로 기소됐다. 춤푸앙 경찰서 간부인 파누왓 풋타캄은 일간 방콕 포스트에 이 소녀가 부모와 심리상담의의 보호를 받고 있다며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부모들은 그녀의 아들을 양육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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