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 클루니,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눈엣가시’ 언론인 변호

아말 클루니,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눈엣가시’ 언론인 변호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7-09 14:47
업데이트 2019-07-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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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왼쪽)와 레바논계 영국 인권변호사인 아말 클루니 부부가 2016년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69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모습. 2019.07.09 칸 로이터 연합뉴스
유명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왼쪽)와 레바논계 영국 인권변호사인 아말 클루니 부부가 2016년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69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모습. 2019.07.09 칸 로이터 연합뉴스
유명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인 아말 클루니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눈엣가시’로 여겨온 언론인 마리아 레사의 변호를 맡게 됐다고 CNN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계 영국인인 아말 클루니는 국제법, 형법, 인권 등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 변호를 맡은 바 있다. 2014년 9월에는 17세 연상의 조지 클루니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영국 로펌 다우티 스트리트 체임버스에 소속된 클루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사무실에서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으로 불려난 레사를 변호한다고 밝혔다. 일명 ‘두테르테 저격수’로 불리는 레사는 현지 온라인 뉴스사이트 ‘래플러’를 운영하며 두테르테 정부의 인권 탄압과 정책에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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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비판해오다 지난 2월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전격 체포된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운데)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인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7.09 마닐라 AFP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비판해오다 지난 2월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전격 체포된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운데)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인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7.09 마닐라 AFP 연합뉴스
필리핀에서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징역 12년형에 처해진다. 클루니는 “마리아 레사는 인권 탄압에 맞서 보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용감한 기자이며 우리는 그녀의 권리를 정당화하고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가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사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를 비판하다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함께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8 올해의 인물’로 뽑혔으며, 제70회 세계신문협회가 시상한 ‘황금펜상’을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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