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군부대 식판 식사 시진핑 親서민 행보 가속

이번엔 군부대 식판 식사 시진핑 親서민 행보 가속

입력 2014-02-18 00:00
수정 2014-02-1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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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과 ‘짬밥’ 먹는 장면 공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서민 만두 가게에서 식사하는 모습에 이어 군부대에서 식판을 들고 장병들과 ‘짬밥’(군대 밥)을 먹는 장면이 공개됐다. 반부패 사정과 파격적인 친민(親民) 행보를 병행하며 대중의 지지를 높이고 권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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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월 26일 네이멍구의 한 군부대에서 장병들과 함께 서민 반찬인 ‘토마토 계란 볶음’을 군용 식판에 덜고 있다. 해방군화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월 26일 네이멍구의 한 군부대에서 장병들과 함께 서민 반찬인 ‘토마토 계란 볶음’을 군용 식판에 덜고 있다.
해방군화보


신화통신, 경화시보 등의 중국 언론들은 17일 인민해방군이 격주로 발행하는 군사 전문지 해방군화보 최신호를 인용해 시 주석이 춘제(春節·중국 설) 전인 지난 1월 26일 네이멍구(內蒙古)의 한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시 주석이 장병들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서민 반찬인 ‘토마토 계란 볶음’을 식판에 덜어 먹는 모습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11월 15일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1년여 동안 무장경찰 부대 등 아홉 차례 군 시설을 방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지속적인 친민 행보와 그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부패 사정을 연결하는 시각도 나온다.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시 주석은 반부패 행보로 고위층을 비롯해 당·정계 인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고, 이에 더해 ‘저우융캉 사법 처리설’ 확인이 늦어지면서 반부패 행보가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시 주석은 반부패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친민 행보로 민간의 지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2-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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