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여행하려던 홍콩 야당 대표, 입경 거부당해

마카오 여행하려던 홍콩 야당 대표, 입경 거부당해

입력 2015-01-02 19:25
수정 2015-01-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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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사적으로 마카오를 여행하려던 홍콩 야당 대표가 2일(현지시간) 입경을 거부당했다.

홍콩 야당인 민주당의 에밀리 라우(劉慧卿) 주석은 이날 오전 친구 3명과 여행차 마카오를 방문하려다 마카오 세관에 약 20분간 억류된 뒤 내부 보안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입경을 거절당한 채 홍콩으로 송환됐다고 신보재경신문(信報財經新聞)이 보도했다.

라우 주석은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는지 세관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와 동행한 친구들은 마카오 방문이 허락됐다.

라우 주석은 “큰일이 발생하지도 않았고 민감하지도 않은 시기에 마카오가 방문을 거부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는 마카오가 이미 중국 본토와 일체가 됐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9∼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카오를 방문한 시기를 전후해 또 다른 홍콩 야당인 사회민주연선(社會民主連線)의 렁?훙(梁國雄) 주석 등 홍콩 도심 시위 참가자 14명과 대표적인 반중(反中) 매체인 빈과일보(빈<초두머리 아래 頻>果日報) 기자 4명 등이 마카오를 방문하려다 입경 거부됐다.

마카오는 홍콩과 마찬가지로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를 보장받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체제이지만, 민주적인 정치 체제와 시민 사회가 형성된 홍콩에 비해 친(親)중국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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