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지하 2㎞에 위치”
핵폭탄이 떨어지면 중국 최고 지도부는 중국 베이징에서 20㎞ 떨어진 곳에 조성한 핵 벙커로 대피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이 핵 벙커는 작은 도시처럼 설계됐으며, 100만명에게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할 시설을 갖췄다.중국 시산국립공원 지하의 핵벙커 위치
사진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은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에 여러 개의 벙커를 건설했으며, 일부는 충칭시의 벙커처럼 관광시설로 변모하거나 방치됐지만 방어 목적으로 여전히 사용 중인 시설도 있다. 미국은 펜실베이니아주 레이븐 록 산맥 지하에 대규모 벙커를 건설했으며, 콜로라도주 샤이엔 산맥 지하에도 북미항공방어사령부 시설이 있다.
시산에 있는 벙커는 평균 두께가 1㎞에 이르는 두껍고 단단한 암석으로 덮여 있다. 핵 공격에 견디려면 최소 100m의 암석층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산의 지하동굴은 핵 공격을 피하기엔 세계 최고의 시설인 셈이다. 특히 지하수로 100만명 이상에게 식수 공급도 가능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8-01-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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