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일탈”… 꼬리 자르기 나서
폴란드에서 지난 8일 간첩 혐의로 체포된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중국 화웨이의 왕웨이징(王偉晶) 판매이사가 12일 전격 해고됐다. 체포 당시 심각한 우려를 표했던 화웨이가 해고 발표로 ‘꼬리 자르기’에 나섰지만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화웨이 임원(왼쪽)과 같이 체포된 폴란드 통신사 오렌지 직원의 간첩 혐의 체포 사실을 전한 폴란드 언론의 보도. 화웨이 직원은 전직 중국 외교관이며, 폴란드 통신사 직원은 전직 정보기관 출신으로 알려졌다. 출처:바이두
미국을 비롯해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사용을 금지했으며 유럽도 이에 동조하는 상황에서 이번 간첩건이 터졌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는 화웨이의 5G 장비를 쓰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도 화웨이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삼성을 제치고 지난해 유럽 최대 스마트폰 판매사가 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9-01-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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