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입 ‘가오카오’ 실시…“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지문도

中 대입 ‘가오카오’ 실시…“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지문도

입력 2019-06-07 18:17
업데이트 2019-06-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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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지원자 수 1천만명 넘겨…7~8일 이틀간 치러져

10년 만에 지원자 수 1천만명을 넘긴 중국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가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보도했다.

지난 5일 중국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 지원자 수는 1천31만명을 기록했다.

가오카오 지원자 수는 2009년 1천20만명을 기록하고 2010년 957만명으로 떨어진 후 줄곧 1천만명을 밑돌았는데, 고등 직업교육기관 입학정원 증가 등에 힘입어 10년 만에 1천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국영방송인 CGTN은 스위스 인구(약 860만명)보다 많은 학생이 동시에 시험을 치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7일 언어 및 수학, 8일 문과·이과 종합 및 외국어 과목 시험을 치른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 등은 이날 오전 치러진 언어영역 문제 가운데 ‘중화민족의 부흥’을 언급하며 애국주의를 강조한 내용 등 특색있는 지문을 소개했다.

‘전국 2’ 유형 작문에서는 1919년 5·4운동과 1949년 신중국 건국부터 시작해 30년 간격으로 2049년 ‘중화민족의 부흥’까지의 상황을 상정하고, 그 중 하나를 골라 작문하는 문제가 나왔다.

문제에서는 “2049년 중화민족이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고, 중국 청년은 계속 분투한다”면서 ‘중국 건국 100주년 공훈자’에게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위문편지를 쓰는 상황을 가정한 선택지도 있었다.

‘베이징(北京)’ 유형에서는 “중화문명은 비바람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오면서 ‘강인함(靭性)’을 보여줬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이러한 문명의 강인함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면서 ‘문명의 강인함’을 주제로 작문하는 문제가 나왔다.

한편 가오카오는 매년 6월 7, 8일 치러지는데 올해는 주말을 낀 돤우제(端午節·단오) 연휴 기간과 겹쳤다.

중국 교육부는 이와 관련 “각 지방에서는 교통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학생들이 시험장에 편하게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중국 교육부는 매년 가오카오가 다가오면 인터넷상에 “돈을 내면 시험 문제와 답을 살 수 있다”는 등의 사기성 글이나 유언비어가 올라오는 만큼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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