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말랄라의 2년 전 피격 때 입은 ‘피묻은 교복’ 공개

노벨평화상 말랄라의 2년 전 피격 때 입은 ‘피묻은 교복’ 공개

입력 2014-12-10 00:00
수정 2017-11-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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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17)가 2012년 탈레반이 쏜 총에 부상할 당시 입었던 피묻은 교복이 노벨평화센터에 전시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 있는 노벨평화센터는 역대 수상자에 관한 자료를 보관·전시하는 장소로, 센터 측은 유사프자이가 피격 당시 입었던 교복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사프자이는 5일 자신의 교복을 이 센터에 전달하면서 성명을 내고 “내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던 날 입은 이 교복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며 “교복을 입으면 ‘그래, 나는 학생이야’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피격 당시 입었던 교복을 이제 전 세계 어린이들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학교에 가는 것은 나의 권리이자 모든 아이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10대 인권 운동가인 유사프자이는 이웃 국가 인도의 인권·교육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60)와 함께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유사프자이는 파키스탄탈레반(TTP)에 맞서 어린이들의 교육권을 주장하다가 2012년 10월 탈레반의 보복으로 머리에 총을 맞아 죽을 고비를 넘겼다.

이후 자신이 수술받은 영국 버밍엄에 머물며 학교에 다니는 유사프자이는 여성과 아동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10일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도 피격 당시 함께 다쳤던 학교 친구 2명 등 여성 청소년 교육 운동가 5명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국 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유사프자이는 “이들은 내 친구일 뿐 아니라 아동 교육을 위한 운동에 함께하는 ‘자매들’”이라며 “(내가 수상한) 노벨평화상은 전 세계 어디에나 있는 교육을 받고 싶은 소녀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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