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세손 부부 딸 출산…단숨에 왕위계승 서열 4위로

영국 왕세손 부부 딸 출산…단숨에 왕위계승 서열 4위로

오상도 기자
입력 2015-05-03 23:44
수정 2015-05-0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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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에 25년 만에 태어난 공주가 왕위계승 서열을 뒤흔들며 영국 전역을 축제 분위기로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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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에 25년 만에 공주를 선사한 케이트 미들턴(왼쪽) 왕세손빈이 2일(현지시간) 아기를 안고 남편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 앞에서 축하객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답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영국 왕실에 25년 만에 공주를 선사한 케이트 미들턴(왼쪽) 왕세손빈이 2일(현지시간) 아기를 안고 남편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 앞에서 축하객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답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윌리엄(33) 왕세손의 아내 케이트 미들턴(34) 왕세손빈은 2일(현지시간) 오전 8시 34분쯤 런던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3시간의 진통 끝에 3.71㎏의 딸을 순산했다. 미들턴 빈과 아기는 모두 건강하며, 미들턴 빈은 출산 10시간 만에 하이힐을 신고 쌩쌩한 모습으로 자택인 켄싱턴 궁으로 돌아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기는 왕위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와 1997년 작고한 다이애나 비의 손녀이다. 아기는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손, 오빠인 조지 왕자에 이어 단박에 왕위계승 서열 4위에 올랐다. 여성으로선 서열이 가장 높으며, 태어나자마자 공주가 이 같은 순위에 오른 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유일한 딸인 앤 공주 출생(1950년) 이후 65년 만이다.

아기의 탄생과 함께 영국 전역은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오전 11시쯤 병원 앞에서 영국 전통복장 차림의 왕실 관계자가 장수와 축복을 비는 벨을 울렸고, 윌리엄 왕세손은 관례를 깨고 트위터로 출산 소식을 먼저 알리는 파격을 연출했다. 일주일 전부터 거리에서 밤샘을 하던 수백명의 시민은 아이를 안고 병원 문을 나서는 왕세손 부부를 향해 환호를 터뜨렸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출산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아기의 이름으로 샬럿, 앨리스, 빅토리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미들턴 빈이 아기를 출산한 세인트 메리 병원은 다이애나 비가 윌리엄 왕세손과 동생 해리(31) 왕자를 출산한 곳이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첫 아들인 조지 왕자도 2013년 7월 이 병원에서 태어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5-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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