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국경 통제권 등 브렉시트 새 합의 필요”

英 존슨 “국경 통제권 등 브렉시트 새 합의 필요”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07-30 22:22
수정 2019-07-3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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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검토에 “불허”

여자친구와 관저 입주… 부부 아닌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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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해군 잠수함 찾은 英총리
스코틀랜드 해군 잠수함 찾은 英총리 보리스 존슨(가운데)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파스레인 해군 기지의 뱅가드급 잠수함에서 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번 스코틀랜드 방문은 그의 취임 후 첫 공식 출장 일정이다.
파스레인 EPA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안전장치(백스톱·영국 전체의 EU 관세동맹 잔류)는 쓸모 없다”며 EU와 새로운 합의를 맺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스코틀랜드 파스레인 해군기지를 방문해 “EU와의 기존 협정은 폐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안전장치 조항이 포함된 브렉시트 협정을 체결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에게는 협상할 수 있는 모든 기회가 있다”며 국경 통제권과 규제 권한을 회복하는 등 영국 정부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이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서 검토 중인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큰 스코틀랜드에서는 현재 루스 데이비드슨 보수당 대표 등이 니컬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반보다도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겠다는 존슨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 계획에 더욱 부정적이다. 존슨 총리는 “그것(분리 독립 투표)은 일생에 한 번, 세대에 한 번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주민투표를 실시해 스코틀랜드나 영국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것은 잘못됐다”며 2014년 이미 분리독립 투표를 실시했다가 부결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한편 존슨 총리의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가 부부가 아닌 파트너 관계로는 처음으로 이날 런던 다우닝가에 위치한 총리관저에 공식 입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때부터 전례에 따라 다우닝가 10번지(넘버 10)가 아닌 11번지에 거주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9-07-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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