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반려 캥거루 흔적 없이 사라져, 전문가 “늑대 ‘오거스트’ 짓인 듯”

벨기에 반려 캥거루 흔적 없이 사라져, 전문가 “늑대 ‘오거스트’ 짓인 듯”

임병선 기자
입력 2019-12-26 08:23
수정 2019-12-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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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필립 아일랜드 다리 위 보행로를 겅중겅중 뛰어 다가오는 캥거루를 한 여성이 촬영한 동영상이 23일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다행히 키가 180cm가 되는 이 캥거루는 아무런 관심 없다는 듯 여성을 지나갔다. 동영상 캡처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필립 아일랜드 다리 위 보행로를 겅중겅중 뛰어 다가오는 캥거루를 한 여성이 촬영한 동영상이 23일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다행히 키가 180cm가 되는 이 캥거루는 아무런 관심 없다는 듯 여성을 지나갔다.
동영상 캡처
벨기에 북동부 발렌의 가정집 정원에서 반려 동물로 기르던 캥거루 한 마리가 사라졌다. 어떤 흔적도 찾아낼 수 없었다.

늑대와 야생동물들을 연구하는 란츠합(Landschap, 네덜란드어로 ‘풍경’) 센터의 늑대 전문가 얀 루스는 ‘오거스트’란 이름으로 불리는 늑대에게 잡아 먹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독일과의 국경 근처에서 길을 잃고 이 지역을 헤매는 것으로 알려진 이 늑대 짓이라고 강하게 의심했다. 집주인의 부탁을 받고 근처를 돌아본 루스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늑대 발자국들을 발견했다. 해서 늑대 짓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100%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다른 캥거루 한 마리도 상처를 입었다.

야생 늑대는 유럽 대륙 곳곳에서 많이 서식하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냥 탓에 개체수가 계속 줄었다가 최근 사람들 눈에 띄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벨기에에서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야생 늑대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루스는 이 지역 늑대들은 멧돼지와 사슴 등을 잡아 먹어치우는데 캥거루의 덩치가 워낙 커 어디론가 끌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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