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밸런타인데이 벽화’ 가정폭력에 경종

뱅크시 ‘밸런타인데이 벽화’ 가정폭력에 경종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3-02-16 01:53
업데이트 2023-02-1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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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켄트주 마을 건물에 벽화 그려
제목 ‘마스카라’… 자신 작품 밝혀
의회 ‘안전’ 이유로 작품 일부 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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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켄트주 마게이트 건물 벽에 그려진 ‘밸런타인데이 마스카라’라는 제목의 뱅크시 작품 앞에서 한 남성이 14일(현지시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게이트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켄트주 마게이트 건물 벽에 그려진 ‘밸런타인데이 마스카라’라는 제목의 뱅크시 작품 앞에서 한 남성이 14일(현지시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게이트 로이터 연합뉴스
구타를 당해 한쪽 눈이 탱탱 붓고 이빨이 빠진 가정주부가 냉장고 안에 한 남성을 밀어 넣으며 활짝 웃는 모습을 그린 영국 해변마을의 한 벽화가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로 유명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영국 켄트주 마게이트 한 마을 건물 벽에 불현듯 나타난 이 벽화가 뱅크시의 ‘밸런타인데이 마스카라’란 제목의 작품이라고 14일 보도했다.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작품 역시 철거되기 불과 몇 시간 전 뱅크시가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현재 뱅크시의 웹사이트에는 벽화를 찍은 사진과 함께 제목이 올라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제대로 감상하기도 전에 이 작품은 벌써 분해된 상태다. 마게이트 마을이 속한 태닛 시의회는 14일 ‘안전’을 이유로 작품을 구성하는 냉장고를 수거해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태닛 시의회는 “대중에게 안전한 상태가 되면 반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2023-02-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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