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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반격 시점 확정”… 러, 키이우 이틀째 공습

젤렌스키 “대반격 시점 확정”… 러, 키이우 이틀째 공습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5-30 10:50
업데이트 2023-05-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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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특수통신정보보호국(SSSCIP)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5.25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UPI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특수통신정보보호국(SSSCIP)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5.25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UPI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 개시 시점을 확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전술 부대 사령관들의 보고가 있었다.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루어졌다”며 대반격이 임박했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어 “이것(대반격 시기 보고)은 최고로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여단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이같은 발언들은 지난 몇 개월간 지속적으로 논의돼온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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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키이우의 한 아파트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된 뒤 불타고 있다. 2023.5.30 키이우시 군사행정국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키이우의 한 아파트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된 뒤 불타고 있다. 2023.5.30 키이우시 군사행정국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은 그간 러시아어로 ‘라스푸티차’, 우크라이나어로는 ‘베즈도리자’로 불리는 봄철 해빙에 따른 진흙탕과 서방의 무기 지원 지연 등으로 늦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최근 건조한 날씨로 땅이 굳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부대와 장비 이동이 수월해졌고, 서방의 지원으로 인한 전력 보강도 이루어지면서 대반격 조건이 갖추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대반격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연이틀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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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지하철역 방공호에 시민들이 대비해 있다. 2023.5.29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지하철역 방공호에 시민들이 대비해 있다. 2023.5.29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통신과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틀째 계속된 새벽 공습에 이어 이날 주간에도 키이우 도심을 겨냥해 미사일 공습을 계속했다.

연이틀 100기 이상의 드론(무인기)·미사일 공격을 쏟아부으며 반격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의 준비 태세를 허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공습 사실을 전하며 “수도에 또다시 어려운 밤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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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은 화물차량이 불타고 있다. 2023.5.29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State Emergency Service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은 화물차량이 불타고 있다. 2023.5.29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State Emergency Service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날 날아온 드론과 미사일 중 40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키이우 키이우의 건립 1541주년을 기념하는 ‘키이우의 날’을 앞두고 지난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이어진 러시아군의 대규모 드론 공습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같은 무기는 러시아의 통치자들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명과 문화를 경시하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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