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인상 후 日백화점 매출 감소…”사재기 여파”

소비세 인상 후 日백화점 매출 감소…”사재기 여파”

입력 2014-04-06 00:00
업데이트 2014-04-06 11: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본이 이달 1일 소비세율을 인상하고 나서 고가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상된 소비율이 적용된 이달 1∼4일 도쿄도(東京都) 백화점 주요 점포의 매출이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0%가량 감소했다고 일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백화점업체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홀딩스는 이세탄 신주쿠(新宿) 본점 등 주요 3개 점포에서 판매가 10% 남짓 감소했다.

다이마루(大丸)와 마쓰자카야(松坂屋)를 운영하는 J프런트홀딩스나 다카시마야(高島屋)는 매출액 감소가 20%를 넘었다.

교도통신은 도심 점포는 골든 위크(4월말∼5월초에 휴일이 집중된 시기)에 매출이 회복할 것이라는 백화점 홍보담당자의 전망도 있지만 도심 이외 지역은 판매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다이마루와 마쓰자카야는 이메일 소식지를 받는 회원에게 500엔 할인권을 배포하고 미쓰코시이세탄은 초여름 의류를 일찍 들여놓기로 하는 등 저마다 손님 끌기를 위해 노력 중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소비세 인상 전 사재기 효과로 고가품 중심으로 백화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나 식품점 등은 가격 정책에 따라 매장이 붐비는 정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5일 도쿄도(東京都) 주오(中央)구 소재 백화점인 니혼바시미쓰코시(日本橋三越) 본점을 방문해 소비세 인상의 영향을 살피고 도서, 신발, 식료품 등을 직접 구매했다.

그는 “이번에 8%가 돼 어느 때보다 소비세가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인상된 소비세는 사회보장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1997년 4월부터 5%로 유지해 온 소비세율을 이달 1일 17년 만에 8%로 인상했다.

소비세 인상 직전에 백화점, 슈퍼마켓, 전자제품 매장 등 주요 유통업체는 사재기 수요로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