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집단자위권 결정 후 첫 외국 방문

아베 집단자위권 결정 후 첫 외국 방문

입력 2014-07-06 00:00
수정 2014-07-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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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호주·파푸아뉴기니 순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결정한 뒤 첫 해외 방문길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12일까지 뉴질랜드, 호주, 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3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6일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아베 총리는 방문국에서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1일 헌법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사실을 설명하고 철광석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확보를 위한 자원외교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자위대의 잠재적 해외활동 범위를 넓힌 아베 총리는 이번 순방기간 특히 호주와의 군사협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한일관계가 악화하고 한중관계는 밀착되면서 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3각 공조가 여의치 않자 미·일·호 3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애써왔다.

아베 총리는 8일로 예정된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장비 공동개발을 상정한 방위장비이전협력 협정에 서명하고, 양국 군대가 상대국에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문부대지위협정(VFA·Visiting Forces Agreement) 체결을 추진하는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또 7∼10일 호주에 체류하는 동안 아베 총리는 상·하원 합동연설과 호주 총리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참석, 일·호 경제동반자협정(EPA) 정식 서명 등 일정을 소화한다.

아베 총리는 출국에 앞서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호주의 새 시대를 구축하고 싶다”며 “이번 방문은 적극적 평화주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호주와) 외교뿐 아니라 방위·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보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양국 관계를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을 책임지는 특별한 관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첫 방문국인 뉴질랜드에서 2011년 지진피해 지역인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하고, 파푸아뉴기니에서는 2차대전 전몰자 추도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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