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20명, 한국 콜센터 불법취업 적발…주로 20~30대 여성

일본인 20명, 한국 콜센터 불법취업 적발…주로 20~30대 여성

김태균 기자
입력 2018-11-01 14:15
업데이트 2018-11-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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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숙박중개사이트 ‘에어비앤비’의 한국 외주업체가 운영하는 콜센터에서 약 20명의 일본인들이 취업비자 없이 불법으로 일하다가 한국 경찰에 적발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경찰은 해당 일본인들과 이들의 채용에 관여한 한국 대행사 관계자들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에어비앤비가 만리장성 하룻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에게 제공하려 했던 특별 침실. 실제로 진행됐더라면 당첨자는 상당히 독특한 경험을 할 뻔하긴 했다.
에어비앤비가 만리장성 하룻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에게 제공하려 했던 특별 침실. 실제로 진행됐더라면 당첨자는 상당히 독특한 경험을 할 뻔하긴 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주로 20~30대 여성들인 일본인들은 지난해 4월 서울 근교에 있는 일본인 관광객 전용 콜센터에서 취업비자 없이 일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콜센터 업무는 서울의 한 대행사가 에어비앤비로부터 위탁을 받았다. 이 대행사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1년 이상 장기근무가 가능한 분. 주 5일 8시간 근무. 월급 최저 200만원에 퇴직금이나 보너스 및 기숙사 제공’ 등 광고를 내 일본인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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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공유숙박 업체인 에어비앤비 로고.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공유숙박 업체인 에어비앤비 로고.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캡처
요미우리는 “서울의 대행사는 일본인들에게 취업비자 등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며 “일본인들은 한국 경찰 조사에서 ‘대행사의 말만 믿고 불법취업인 줄 몰랐으며, 에어비앤비 정도 되는 회사의 업무여서 안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적발된 일본인들은 대부분 K팝을 좋아하거나 한국인과 사귀고 있는 20~30대 여성들로, 돈을 벌며 장기체류를 원하는 사람들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효기간이 지난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갖고 있거나 일반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사람들이었다.

한국에서는 최근 일본인 관광객의 에어비앤비 이용이 급증하면서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의 전체 에어비앤비 숙박 이용자는 2015년 3500명에서 지난해 2만명 정도로 증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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