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키 교도 연합뉴스
그가 모는 12m 길이의 요트가 20일 아침 후쿠시마현 이와키 항에 도착함으로써 지난 2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떠난 지 두 달 만에 1만 4000㎞의 횡단 항해가 마무리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자신의 항해에 줄곧 길잡이를 해준 비장애인 더그 스미스(미국)를 껴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와모토는 지난 2013년에도 같은 시도를 했지만 고래와 충돌하는 바람에 보트에 구멍이 나 실패한 뒤 일본 자위대에 구조된 일이 있다. 그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꿈이 이뤄졌다”고 감격한 뒤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열여섯 살에 시력을 잃은 그는 스미스가 말로 일러주는 요트를 몰았다. 풍향이나 잠재적 위험 가능성 등을 조언 받았다.
일본 국적이지만 샌디에이고에서 살고 있는 이와모토는 두 번째 도전을 앞두고 철인 3종경기를 해왔다. 그는 “개인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하면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번 항해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시력 상실을 일으키는 질환을 예방하는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해서도 이번 항해를 기획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