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하기비스 도쿄 접근…마트 식량 동나

역대급 태풍 하기비스 도쿄 접근…마트 식량 동나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0-12 08:43
수정 2019-10-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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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신칸센, 지하철 등 열차 운행 중단
日 기상청, 역대 최악 태풍급 폭우 예상
동해안도 간접 영향…강한 바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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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파도
무서운 파도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일본에 접근하고 있다. 지난 11일 일본 미에현 기호항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2019.10.12
AP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오후 일본 도쿄에 근접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 도쿄 시민들은 태풍에 따른 고립에 대비해 마트, 편의점 등에서 밥과 빵, 라면 등 비상식량 사재기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안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전 4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새벽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59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도쿄 남서쪽 270km 부근까지 접근해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기비스는 강도 ‘강’의 중형 크기 태풍으로 일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이 940hPa, 최대풍속이 초속 47md이며 시속 22km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접근 태풍 ‘하기비스’ 위성사진
일본 접근 태풍 ‘하기비스’ 위성사진 일본 열도에 접근하는 대형 태풍 ‘하기비스’ 위성 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해양대기청(NOAA)의 수오미 NPP 인공위성에서 9일 촬영한 것.
AP 연합뉴스
하기비스는 13일 새벽 3시 도쿄 북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가 같은날 오후 3시 삿포로 동쪽 바다로 일본을 빠져나갈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1950년대 1200여명을 희생시킨 최악의 태풍 ‘가노가와’와 비슷한 수준의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하며 경계를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인 11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목숨, 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바람과 비가 강해지기거나 밤이 되기 전에 지자체의 피난 권고에 따라 신속하게 안전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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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비스
하기비스 일본 도요타의 전철 기관사가 12일 폭우에 대비해 기차 밖으로 나가고 있다. 2019.10.12
EPA 연합뉴스
일본 수도권의 JR철도와 고속철도 신칸센, 도쿄 지하철 등은 12~13일 운행이 중단된다.

일본 시민들은 고립에 대비해 식량 사재기에 나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11일 밤 밥, 빵, 라면 판매대가 텅텅 빈 슈퍼마켓과 편의점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태풍은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태풍이 북상하면서 중국 고기압과 기압 차가 커져 강원영동과 경상 동해안, 남해안에는 바람이 초속 12∼18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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