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피난생활 중 6명 숨져… 혹한·질병에 ‘2차 피해’ 비상

日지진 피난생활 중 6명 숨져… 혹한·질병에 ‘2차 피해’ 비상

송한수 기자
송한수 기자
입력 2024-01-09 23:06
수정 2024-01-0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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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진 사망자 200명 넘어

비닐하우스서 지내는 주민 많아
코로나·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도
당국, 호텔·여관 ‘2차 피난’ 추진
노토반도 북동 해역 또 6.0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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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시카와현 시카마치(志賀町)의 도기(富来)병원 복도에 지난 1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지진의 피해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2024.1.4 연합뉴스
4일 이시카와현 시카마치(志賀町)의 도기(富来)병원 복도에 지난 1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지진의 피해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2024.1.4
연합뉴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피해를 본 지역 주민 피난소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피난소엔 폭설과 강추위에 노로바이러스까지 퍼져 피난민들의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

지진 발생 여드레 만인 9일 마이니치신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망자 202명 중 6명은 피난 생활 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시카와현 내에서 피난소 대피자는 2만 8160명, 도로 파괴 등으로 인한 고립지대 주민은 3345명에 이른다.

마이니치는 “와지마시 피난소에서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사망자의 상황은 알 수 없지만 피난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재해관련사’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피난민 약 30명이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등 소화기 감염증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피난소에선 코로나19 감염도 확인됐다.

최대 피해지인 와지마시와 스즈시, 나나오시 등에서는 최근 며칠간 최저기온이 1도 안팎이었다.

피난민들은 단수와 단전 등 열악한 환경 속에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정식 피난소에 견줘 생활환경이 더 열악한 비닐하우스 등에서 일주일 넘게 지내는 주민도 적지 않다.

일본 정부는 ‘2차 피난’을 추진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이번 지진을 ‘격심재해’(특별재해)로 지정하라고 지시하며 호텔이나 여관 등 유휴 숙박시설을 빌려 피난소로 활용하는 기준도 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59분쯤 노토반도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진원 깊이는 10㎞로 매우 얕지만 지진해일(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024-01-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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