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군부, 권력 장악…의회·정부 해산 선포

부르키나파소 군부, 권력 장악…의회·정부 해산 선포

입력 2014-10-31 00:00
수정 2014-10-3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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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통행금지 실시…과도정부 설치키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군부가 27년째 장기집권 중인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을 실각시키고 정권을 장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군부는 이날 수도 와가두구 군 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회의 해산을 선포하며 과도 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선포했다.

바네레 호노레 트라오레 육군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모든 집단과의 협의를 위해 과도정부가 설치될 것이며 헌법적 질서는 12개월 안에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최근 콩파오레 대통령의 연임을 두고 반대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다.

이날 아침 시위대는 콩파오레 대통령의 연임을 결정하는 헌법 37조 개정 투표가 열리는 의회 의사당에 몰려가 불을 질렀다.

국영TV 방송국과 다른 공공기관의 사무실도 장악하고 컴퓨터와 TV 등을 약탈했다.

한 야당 의원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위대가 누구의 말도 듣지 않으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시위대가 대통령궁으로 몰려가면서 치안부대가 실탄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콩파오레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지만 결국 군부에 의해 27년간의 권좌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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