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왕, 폐렴 치료받아… “한때 튜브로 숨 쉬어”

사우디 국왕, 폐렴 치료받아… “한때 튜브로 숨 쉬어”

입력 2015-01-03 02:33
수정 2015-01-0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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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91) 국왕이 폐렴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고 사우디 국영통신이 왕실의 발표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사우디 왕실은 이날 “압둘라 국왕이 입원 중 폐렴 증세로 고통을 겪었다”며 “오늘 밤 일시적으로 튜브의 도움을 받아 숨을 쉬었다”고 밝혔다.

왕실은 또 “치료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국왕은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압둘라 국왕은 지난달 31일 리야드에 있는 ‘킹 압둘아지즈 메디컬시티’에 입원했다.

당시 왕실은 국왕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건강 검진 목적으로 입원했다”고만 전했다.

알사우드 가문이 1932년부터 통치하는 중동의 ‘산유 부국’ 사우디는 고령의 국왕과 왕자들에 권력이 집중된 탓에 이들의 건강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압둘라 국왕의 고령과 잦은 입원은 미래 후계 구도에 대한 우려를 키워왔다.

그는 2012년 같은 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받고 나서 약 한 달 만에 퇴원한 적이 있다.

현재 사우디의 왕위계승 서열 1위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인 살만 왕세제이다. 그는 이달 카타르에서 열린 걸프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여러 공식 행사에서 국왕을 대신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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