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택시’ 시제품 시험비행 성공

‘하늘 나는 택시’ 시제품 시험비행 성공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01-25 01:08
수정 2019-01-2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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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무인 조종… 4명 싣고 수직 이착륙”

배터리로 시속 240㎞로 날고 소음도 적어
80㎞ 이동 가능… 우버측 “2023년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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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 미국 보잉이 제작한 자율비행항공기(PAV) 시제품이 22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서 첫 시험비행에 나섰다. 보잉은 성공적으로 시험비행을 마친 PAV를 날아다니는 택시 서비스인 ‘우버 에어’에 활용할 계획이다. 매너서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 미국 보잉이 제작한 자율비행항공기(PAV) 시제품이 22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서 첫 시험비행에 나섰다. 보잉은 성공적으로 시험비행을 마친 PAV를 날아다니는 택시 서비스인 ‘우버 에어’에 활용할 계획이다.
매너서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미국 보잉이 ‘하늘을 나는 택시’(에어 택시)에 사용할 무인항공기 시제품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르면 2023년부터 일반인이 도심 교통 체증을 걱정하지 않고 건물 옥상을 통해 원하는 목적지를 오갈 수 있는 교통혁명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잉은 지난 22일 미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비행항공기(PAV) 시제품의 첫 수직 이착륙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구상한 지 1년 내에 시제품을 제작해 비행 시험을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길이 9.1m, 너비 8.5m의 이 항공기는 4개의 프로펠러로 수직 이착륙한다.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승객 4명을 실어나르도록 설계됐으며 이동 가능 범위는 약 80㎞(50마일)다. 이 항공기는 시속 240㎞ 속도로 도심을 비행하면서도 전기 배터리를 활용해 일반 헬리콥터보다 소음이 적고 배기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보잉은 운송네트워크업체 우버와 협력해 이 항공기를 우버의 ‘날아다니는 택시’ 서비스(우버 에어)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버측은 2023년부터 우버 에어를 상용화시킬 계획으로, 무인기인만큼 택시비도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매체 와이어드닷컴은 “앞으로 로스앤젤레스 등의 바쁜 직장인이 사무실에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에어 택시를 선택한 뒤 건물 옥상에 올라가 이를 타고 수분 내 다른 건물 옥상에 도착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이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에어 택시) 경쟁에 불이 붙었다”라고 평가했다. 보잉의 라이벌인 유럽 에어버스와 독일 스타트업 볼로콥터도 에어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로 자율주행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에어 택시가 실제 상용화하려면 시간이 좀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SJ는 “에어 택시 운영 준비를 마쳐도 정부 안전 관리자들의 승인을 받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9-01-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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