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구타·성폭행한 미 10대… 손목 절단 시도도

여교사 구타·성폭행한 미 10대… 손목 절단 시도도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4-13 11:14
업데이트 2022-04-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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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살인미수 등 15건 혐의 기소 예정
사건 심각성 고려…청소년 아닌 성인으로 기소
피해자 “끝났다고 생각”…피의자, 범행 시인

여교사 살인미수·성폭행 사건 피의자 조나선 엘루테리오 마르티네즈 가르시아(16).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 홈페이지 캡처
여교사 살인미수·성폭행 사건 피의자 조나선 엘루테리오 마르티네즈 가르시아(16).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 홈페이지 캡처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고등학생이 여교사를 수차례 구타하고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사건 당시 피의자가 손목을 자르려는 시도도 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지역 매체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조나선 엘루테리오 마르티네즈 가르시아(16)를 살인미수 4건, 성폭행, 성범죄 관련 구타 7건, 납치, 강도, 절도 등 총 15건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클라크 카운티 지방검사인 스티브 울프슨은 마르티네즈 가르시아의 혐의가 심각해 (청소년이 아닌) 성인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울프슨은 그러면서 “교사와 학교 행정관, 교직원은 학교에서 안전해야 한다. 이런 종류의 폭력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7일 라스베이거스 엘도라도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르티네즈 가르시아는 피해자인 교사와 자신의 성적에 대한 면담 직후 범행을 저질렀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엘도라도 고등학교 전경. 구글맵 로드뷰 캡처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엘도라도 고등학교 전경. 구글맵 로드뷰 캡처
그는 컴퓨터 케이블을 이용해 피해자를 질식시키고 탁자에 머리를 부딪히게 해 의식을 잃게 했다. 피해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두 번째로 질식했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바지와 속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마르티네즈 가르시아는 피해자에게 어떤 액체를 쏟아부었고 그것에 불을 붙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마르티네즈 가르시아가 자신의 손목을 자르려고 했다면서 그 순간 그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와 그가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나는 그 시점에서 내가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즈 가르시아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성폭행 등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경찰에 “내가 왜 교사를 공격했는지 모르겠다. 그는 나에게 잘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르티네즈 가르시아는 범행 후 도주했으나 학교에서 1마일(약 1.6㎞) 떨어진 지점에서 체포됐다. 다친 교사는 교실 안에서 관리인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피의자의 변호인은 “지역 사회에 이번 사건에 매우 화가 난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모두가 한 발 물러서서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본보기를 위해 (피의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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