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시위불참 확인서 철회

예술위, 시위불참 확인서 철회

입력 2010-03-11 00:00
업데이트 2010-03-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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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회의 “저항적 글쓰기 계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한국작가회의에 대한 ‘시위 불참 확인서’ 제출 요구를 공식 철회했다. 하지만 문인들의 공분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저항적 글쓰기’를 계속 한다는 입장이다.

10일 작가회의에 따르면 예술위는 오광수 위원장 명의의 8일자 공문에서 “확인서 형식과 일부 내용이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확인서 요청을 철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서는 불법시위에 참여한 단체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정부의 2010년도 예산집행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작가회의는 예술위의 철회와 무관하게 정부 지원금을 거부하는 한편 지난달 20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한 ‘문학적 행동’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도종환 저항의글쓰기실천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궁극적으로 비판적 사유와 창조적 역량을 위축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라면서 “현 정권의 시대착오적 문화정책이 폐지되거나 개선될 때까지 저항의 글쓰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에서 소속 문인 156명이 서명한 ‘저항의 글쓰기 운동’은 각 분야별 정부 정책의 잘못을 지적·비판하는 글을 발표하고, 이를 블로그 ‘좋은 언어로 세상을 채우자’(blog.daum.net/writers1974)에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월 예술위는 문예진흥기금 집행을 앞두고 작가회의에 촛불시위 참여와 관련, “불법 시위에 가담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향후 가담 사실이 확인되면 보조금을 반환하고 일체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확인서 제출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3-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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