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구미호와 대학생의 사랑

천방지축 구미호와 대학생의 사랑

입력 2010-08-06 00:00
수정 2010-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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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내 여자… ’ 11일 방영

납량특집의 단골 손님 구미호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11일 첫선을 보이는 SBS의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천방지축 구미호와 철없는 대학생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 등을 쓴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대본을 맡아 한층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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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제작발표회에서 이승기(왼쪽)와 신민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제작발표회에서 이승기(왼쪽)와 신민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라마는 5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구미호(신민아)가 철없는 부잣집 손자 차대웅(이승기)의 도움으로 우연히 봉인에서 풀려나는 데서 시작한다. 대웅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부유한 할아버지와 고모 손에 자란 연극영화과 학생으로 얼결에 구미호를 풀어준 뒤 예기치 않은 동거를 하게 된다.

지난해 4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SBS ‘찬란한 유산’ 이후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승기는 “전작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다.”면서 “대웅은 철이 없다는 면에서 ‘찬란한 유산’의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좀 더 코믹하고 귀여운 요소가 많다.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드라마 시놉시스를 받았다는 이승기는 “준비 기간이 길어서 작가들과 충분히 논의하면서 캐릭터를 연구했다.”면서 “대본 자체가 좋고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어서 대본을 200%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아가 연기하는 구미호는 전설 속의 구미호와 달리 천진난만하고 호기심이 많다. 대웅과 동고동락하며 대웅에게 점차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CF 스타의 이미지를 극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신민아는 “그것은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이며, 그래서 이번 작품처럼 많은 관심을 갖는 작품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번에 맡은 역할을 잘 살려서 (CF 활동에 주력한다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노련한 연기파 배우 변희봉이 대웅의 할아버지 차풍을 연기한다. 알부자 차풍은 손자가 액션배우가 되겠다며 철없이 굴자 집에서 쫓아낸 뒤에도 언제나 손자를 걱정하고 몰래 뒤에서 챙겨주는 인물이다. 윤유선은 차풍의 노처녀 고모 민숙 역을 맡아 무술감독으로 나오는 성동일과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대웅의 학교 선배이자 대웅의 짝사랑 상대인 혜인은 그룹 ‘슈가’ 출신의 박수진이 맡았다.

연출을 맡은 부성철 PD는 “대중에게 친근한 캐릭터인 구미호는 한계성이 명확한 멜로의 대상으로 이루어질수 없는 슬픈 사랑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코미디를 기본으로 웃음과 눈물, 애절한 멜로까지 모두 들어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0-08-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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