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10-08-23 00:00
업데이트 2010-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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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버스운전기사

할머니가 시외버스를 탔다. 잠시 후 할머니가 운전기사에게 물었다. “분당은 아직 멀었소?”

“아직이에요. 도착할 즈음 말씀 드릴게요.”

하지만 할머니는 5분이 멀다하고 계속 물었다. 운전기사는 너무 짜증이 났지만 겨우 표정관리를 하면서 대답해 주곤 했다. 운전기사는 생각했다. ‘그래 분당까지만 참고 가자.’

드디어 1시간쯤 지나 분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할머니, 다 왔습니다. 여기가 분당이에요. 안녕히 가세요.”

그러자 할머니는 가방에서 약봉지를 꺼내면서 대답했다. “우리 딸이 버스가 분당에 도착했을 때 약을 먹으라고 했거든. 대전은 아직 멀었소?”

●멍

아침에 일어난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미안해. 어젯밤에 술을 너무 마셔 늦게 들어온 데다가 이렇게 얼굴에 시퍼렇게 멍까지 들어서 왔으니.”

“괜찮아요, 그 멍은 집에 돌아온 후에 생긴 거니까.”
2010-08-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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