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무형유산 가곡 전수하는 조순자 관장

인류무형유산 가곡 전수하는 조순자 관장

입력 2010-11-17 00:00
수정 2010-11-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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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곡은 가장 오래된 성악곡이자 정교한 관현악을 동반한 고급예술이죠.이제 세계가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입니다.”

 17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국내유일의 가곡전수관에서 만난 영송당 조순자(67.여) 관장은 가곡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가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듣고 부를 수 있는 소통과 나눔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곡은 우리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시에 곡을 붙여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전통음악.

 조순자 관장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인 가곡 예능보유자다.

 조 관장은 “가곡은 빠르고 자극적인 현대사회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정체성을 찾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람의 생각을 가장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는 조순자 관장은 그 중에서도 가곡을 단연 최고라고 꼽았다.

 슬로 시티(Slow City),슬로 푸드(Slow Food),슬로 라이프(Slow Life) 등등 느림이 대세인데 이제 ‘슬로 뮤직(Slow Music)’인 가곡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느리게 부르며 호흡을 조절하는 가곡은 43자의 낱소리로 무려 11분 동안 부르는 슬로 뮤직의 대명사”라며 “그동안 가곡을 빼놓고 느림을 강조했는데 이제는 화룡점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열악한 국내 여건에 아쉬움을 전했다.

 조 관장은 “국내에서 가곡과 관련한 중요무형문화재는 단 3명에 불과하다”며 “대학 국악과에 가곡전공자가 없는 곳도 전국에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가곡전수관도 2006년 9월이 돼서야 문을 열었다.

 이런 이유로 조 관장은 가곡의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학교와 연계해 국악 전공자가 가곡을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초·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도 가곡을 편성해 많은 학생들이 세계의 문화유산을 배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는 가곡 외에도 대목장과 매사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2003),강릉단오제(2005),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 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이상 2009)에 이어 모두 11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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