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문화재 피해사례 73건

태풍 볼라벤 문화재 피해사례 73건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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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구례 화엄사 각황전(국보 제67호)의 기와가 파손되는 등 문화재 피해 사례가 모두 73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290호인 충북 괴산 삼송리 왕소나무는 뿌리째 뽑혀 넘어졌고, 전북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의 가지 8개가 부러졌다.

또 태백산 천제단(중요민속문화재 제228호)의 천왕단 서쪽에 있던 2m 높이 석축이 무너졌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셨던 전주 경기전(보물 제1578호)은 담장기와와 사고(史庫·실록을 보관했던 곳)의 내림마루가 망가졌다.

사례별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거나 사적 내에 심어져 있던 수목이 뿌리째 뽑히거나 가지가 부러진 피해가 모두 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성곽 일부가 무너지거나 건물 지붕에 얹은 기와가 깨지거나 초가 이엉이 벗겨지는 피해도 다수 있었다.

문화재 종류별로는 사적의 피해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 20건, 중요민속문화재 9건, 보물 6건, 등록문화재 5건, 국보와 명승 각각 1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문화재청은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긴급보수비(문화재보호기금)를 지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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