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행복 점수 61.4점…절반은 ‘힐링’ 필요”

“국민 행복 점수 61.4점…절반은 ‘힐링’ 필요”

입력 2012-11-12 00:00
수정 2012-11-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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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언론포럼 여론조사 결과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삶에 대한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61.4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지난달 17-22일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6.5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63.9점, 20대 60.5점, 30대 59.9점, 50대 55.8점 순이었다.

가구소득과 행복도는 비례했다. 월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인 응답자의 평균 행복도는 68.3점을 기록했으나 200만원 미만은 51.8점에 그쳤다.

2-3년 전보다 더 행복한지를 묻는 말에는 25.9%만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우리 사회의 행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물질만능주의(32.7%)를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극단적 이기주의(19.8%), 사회양극화(16.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 절반이 넘는 58.6%는 ‘힐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일상생활 중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자는 62.8%에 달했고, 특히 여성(64.7%)과 30대(77.3%)·20대(69.7%)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스트레스 해소법(복수 응답)으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응답이 29.9%로 가장 많았고 TV보기(25.8%), 지인과의 수다(17.6%), 취미활동(17%), 술(16.5%) 등의 순이었다.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43%에 달했고, 그 이유(복수 응답)로는 경제 문제(61.2%), 외로움·고독(42.3%), 가정 불화(35.9%), 직장 문제(18%) 등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정부 수립 후 정치가 국민을 행복하게 했는지를 묻자 70.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행복하게 했다는 대답은 5.5%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41.3%는 이번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차기 정부가 국민의 행복감을 높여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해 정치에 대한 불신을 여실히 드러냈다.

향후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하는 분야(복수 응답)로는 노후 대책과 의료 보장(30%), 부정부패 척결(27.8%), 실업대책(27.4%), 사회갈등 해소(26.1%), 경제발전(20.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밖에 기독교인 지도자들 때문에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답변이 60.8%였고, 한국 교회가 국민이 바라는 행복과 힐링 역할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전체의 62.4%에 달했다.

기독교언론포럼은 오는 22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 행복과 힐링을 위한 우리 사회의 프레임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토론마당을 열고 이런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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