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연료’ 연탄 만드는 현장을 가다

‘서민연료’ 연탄 만드는 현장을 가다

입력 2012-12-21 00:00
수정 201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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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녁 ‘TV 쏙 서울신문’

“요즘 돈 있는 사람들이 연탄을 쓰나요. 이건 서민 연료니까….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알지요.” 20년 넘게 연탄공장에서 일했다는 김낙준(65)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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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의 한 연탄공장에서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나온 연탄을 차량에 싣고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지난 18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의 한 연탄공장에서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나온 연탄을 차량에 싣고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21일 밤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서울 이문동에 있는 연탄공장을 찾았다. 추위 속에서도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새 기획 ‘겨울을 이기는 사람들’의 첫 촬영지이다. 세월의 힘에 밀려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가난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 주는 연탄. 추위도 잊은 채 연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을 만났다. 요즘 연탄공장은 혐오시설이라는 민원 때문에 간판하나 내걸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공장 직원들은 이른 새벽부터 연탄을 만들어내기에 분주했다. 영하 9도의 날씨에 몸이 움츠려 들기 마련이지만 표정에선 추위를 찾아볼 수 없었다. 직원들은 30여개의 희미한 백열등 아래 윤전기 소리에 장단을 맞추듯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머리 위로 분탄이 떨어지고, 미세한 석탄가루가 콧속으로 들어가 온몸이 금방 시커멓게 변해도 잠시도 손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석탄 산업이 전성기를 누리던 1963년에는 서울에만 무려 400곳이 넘는 연탄공장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수도권에는 3곳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제31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시상식도 다녀왔다. 서울신문사 주최로 지난 18일 서울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 열린 행사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 71점과 세라믹디자인 부문 23점 등 모두 94점이 출품됐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시상식에서 “신진 작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신문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권진희(33) 작가의 ‘콘셉추얼 코어-타임’을 포함한 수상작들은 23일까지 서울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또한 폭음을 억지로 권하지 않는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찾아갔다. 서울신문사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등은 지난 14일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광장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10여개 부스에서 펼쳐진 게임과 음주 학점 측정,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 알코올·금연 상담 등 다채로운 행사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와 함께 영상스케치에서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대선 당일 현장을 스케치했다. ‘톡톡 SNS’에서는 대선 기간 동안의 이슈를 돌아보고, 투표 결과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전한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2012-12-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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