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공효진이 그리는 ‘오싹한’ 로맨스

소지섭·공효진이 그리는 ‘오싹한’ 로맨스

입력 2013-07-31 00:00
업데이트 2013-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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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수목극 ‘주군의 태양’ 7일 첫 방송

한류스타 소지섭과 ‘로맨틱 코미디 퀸’ 공효진이 올여름 ‘귀신’을 소재로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를 그린다.
소지섭 김유리
소지섭 김유리 ‘주군의 태양’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소지섭, 김유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SBS TV가 다음 달 7일 처음 방송하는 ‘주군의 태양’은 인간미 없는 대형 쇼핑몰 사장과 귀신을 보는 여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앞세운 드라마. 특히 무더운 여름 안방극장을 겨냥해 ‘귀신’이라는 소재를 차용, 로맨스·코미디·호러를 결합한 ‘로코믹호러’를 지향했다.

’찬란한 유산’ ‘시티 헌터’의 진혁 PD가 연출을 맡았고, ‘최고의 사랑’의 홍정은·미란 자매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30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주군의 태양’ 제작발표회에서 진혁 PD는 “우리 드라마는 무섭고, 재미있고, 슬픈 기본적인 감정에 충실한 어렵지 않은 작품”이라며 “시청자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느낌보다는 단순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드라마”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난해 ‘유령’에서 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 소지섭은 이번엔 이기적·계산적인 쇼핑몰 킹덤 사장 주중원으로 분한다.

소지섭은 “나는 속에 있는 말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주군’(주중원) 캐릭터는 돈만 된다면 속에 있는 말까지 다 하는 스타일”이라며 “그래서 처음엔 굉장히 어색했지만, 해 보니까 재미있다. 예전에는 내가 몸으로 뛰었다면, 지금은 손가락만 ‘까딱’하면 다 되더라”고 출연 소감을 재치있게 전했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이는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태양’ 태공실 역의 공효진. 죽을 뻔한 사고를 겪고서 의지와 상관없이 귀신이 보이는 바람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캐릭터다.

공효진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전작과 비슷하고 싶지 않아서”라며 “드라마 속 상황과 캐릭터가 비슷한 것이 많다. 늘 밝은 면을 유지했던 이전 캐릭터들과 달리 음침하고, 어둡고, 외로운 면이 흥미로웠다”고 연기 변신에 대해 의욕을 내비쳤다.

인간미가 결여된 ‘주군’과 귀신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오기 두려워한 ‘태양’이 어우러지면서 서로 ‘흠’을 채워나가는 것이 이 드라마의 묘미.

그는 “주군을 만나기 전 태공실은 삶이 괴롭고 힘든 캐릭터”라며 “현실 세계에서도 사는 게 어둡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러한 사람도 어떻게 밝아질 수 있는지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 줄 것”이라며 공감의 포인트를 짚었다.

공효진은 ‘최고의 사랑’에 이어 또다시 홍정은·미란 작가의 작품에 출연한 점이 눈에 띈다.

그는 “’홍자매’는 했던 배우와 작업을 반복하는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드라마 시놉시스도 만들어지기 전에 ‘다시 한 번 함께 할 생각이 있느냐’고 이야기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그들도 저도 모두 ‘최고의 사랑’ 구애정과 비슷해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작품의 주요한 소재로 ‘귀신’이 등장하지만 드라마는 공포보다 코미디와 로맨스에 더 방점을 찍었다.

극 중 쇼핑몰 킹덤의 보안 팀장 강우 역을 맡은 가수 서인국은 “귀신 때문에 무섭기보다는 신기하지 않느냐”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장르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다. 연출 면에서 드라마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 많아 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990년대 복고 열풍의 주역인 ‘응답하라 1997’에 이어 주말극 ‘아들 녀석들’까지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서인국은 그러나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현장서 보고 배우고 있다”며 “고생도 많이 하고 있으니 잘 부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청담동 앨리스’의 김유리는 극 중 쇼핑몰 킹덤의 전속 모델 태이령을 연기한다. 태이령은 아시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모델 겸 가수지만 대중에게 비치는 모습과는 다른 ‘성깔’을 숨긴 캐릭터.

김유리는 “태이령은 최고의 모델이자 가수이지만 애써 도도한 척하려 한다”며 “실제의 나는 도도하기보다는 털털하다”고 극 중 배역과 실제 성격을 비교했다.

드라마는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등 연일 흥행 가도를 달리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출연하는 배우들도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느낄 터.

소지섭은 “시청률 욕심이 없으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좋은 작품에서 좋은 스태프와 함께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드라마 제작 과정이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경쟁작 MBC TV ‘투윅스’와 선의의 경쟁 속에서 최선을 다해 두 작품 다 작품성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에 서인국은 “시청률 25%가 넘으면 소지섭이 랩으로 피처링하는 합동 공연을 열겠다”고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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