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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박찬욱 감독 등과 시나리오작가 처우 논의

유진룡, 박찬욱 감독 등과 시나리오작가 처우 논의

입력 2014-01-23 00:00
업데이트 2014-01-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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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영화감독들과 간담회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오전 서울 명동의 한 식당에서 박찬욱 감독 등 중견 영화감독들과 간담회를 열어 시나리오 작가의 창작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나리오 작가 경험이 있으며 지금도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해 시나리오 작가의 애로사항에 대해 잘 아는 박찬욱, 류승완, 김태용 감독 등이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감독들이 시나리오작가들과 함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 작가조합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오히려 부작용이 나올 정도”라고 언급했다.

한국액션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류승완 감독은 “신진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선배 작가들이나 멘토로부터 조언을 받으며, 제작사나 투자사들과 산업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화 ‘가족의 탄생’을 연출했으며 유명 웹툰인 ‘신과 함께’를 영화화할 예정인 김태용 감독은 “기존의 좋은 작가들이 방송계나 중국으로 이탈하는 것도 큰 문제이므로 작품에 대한 기여도나 저작권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로작가이자 현재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윤석훈 부이사장은 “영화 창작과정에서 초기에 기여한 작가들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이런 경험이 있는 감독님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인 손정우 작가는 “미국 작가조합도 40~50년이 걸려 결실을 이뤄냈다. 우리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진룡 장관은 “이제는 이야기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시점이며, 콘텐츠산업의 대표 장르인 영화부터 시나리오작가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명망 있는 감독님들이 후배 작가들의 처우 개선과 표준계약서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체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2011년 5월부터 시나리오표준계약서 개발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5월 영화진흥위원회와 관련 단체가 모여 ‘시나리오표준계약서 이행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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