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랑과 전쟁’ 결말, 시청자가 결정한다

KBS ‘사랑과 전쟁’ 결말, 시청자가 결정한다

입력 2014-03-20 00:00
업데이트 2014-03-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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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찬수 PD “새로운 시도와 경험에 의미”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가 시청자 투표로 결말을 짓는 ‘참여형 드라마’를 시도한다.

70분 분량의 드라마는 주인공이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으로 구성되고, 시청자는 방송 중 모바일 메신저로 투표를 하면 화면 오른쪽 위에 시청자 의견이 표시된다.

방송에서는 시청자가 선택한 결말을 보여주고 선택하지 않은 결론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고찬수 PD는 19일 간담회에서 “평소 IT 분야에 관심이 많아 TV라는 올드미디어와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번 드라마에서 시도하게 됐다”며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는 않고 이런 형식도 가능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가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그는 “유럽 쪽에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시청자 투표를 통해 3주 뒤 탈락할 사람과 새로 투입될 사람을 정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한국 드라마 제작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미리 두 가지 결론을 만들어 놓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시청자 투표는 다음 달 4일 방송되는 ‘아이돌 특집’에서 처음 선보인다. 첫 방송에서는 2주 전부터 주인공의 관계를 설명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미리 투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티저 영상에는 시청자의 선택을 도울 만큼 많은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다.

고 PD는 “아무래도 시청자 연령층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보니 처음부터 방송 중에 투표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어서 미리 투표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7년 동안 연애를 했지만 결혼에 부담을 느껴 헤어진 남자 친구 주원과 다시 설렘을 느끼게 해준 연하남 현우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영의 이야기다.

레인보우의 오승아가 수영 역을 맡았고 강태오와 비투비의 이민혁이 각각 주원과 현우를 연기한다.

방송 전날인 4월 3일 자정까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사전투표를 받고 방송 중 추가로 진행되는 투표를 통해 최종 결말이 결정된다. 방송 중 투표는 카카오톡과 문자 투표를 함께 진행하거나 아예 문자 투표만을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고 PD는 시청자의 연령대가 높은 프로그램에 젊고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아이돌 특집’을 시작해 이번이 네 번째 특집이다.

그는 “아이돌 이미지가 명확한 사람보다는 드라마의 이미지를 만들고자 연기 경험이 없는 친구들과 함께 하다 보니 연기력 논란도 있지만 짧은 기간에 제작해야 하는 여건상 오디션이나 연기 지도를 할 시간은 부족하다”며 “새로운 연기자를 발굴한다는 의미에서 기준을 조금 낮춰 너그럽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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