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한국 방문, 내 자신도 위로받은 시간”

교황 “한국 방문, 내 자신도 위로받은 시간”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11: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염수정 추기경과 만난 자리에서 방한 소회

“제 자신도 위로를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전한 한국 방문의 소회다.

이미지 확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 25일 낮(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내 교황 집무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알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자리에서 ”한국 방문은 제 자신도 위로를 받은 시간이었다”면서 ”한국에서의 기억이 제 마음 속에 남아 있다”고 방한 소회를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 25일 낮(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내 교황 집무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알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자리에서 ”한국 방문은 제 자신도 위로를 받은 시간이었다”면서 ”한국에서의 기억이 제 마음 속에 남아 있다”고 방한 소회를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3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25일 낮(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집무실에서 염 추기경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의 기억이 제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교황을 30분간 단독 알현한 염 추기경은 “한국민과 한국 교회는 교황이 남겨주신 말씀과 행보를 기억하며 마음에 되새기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이에 교황은 “저 역시 감사하다”면서 “한국에서의 많은 일정에도 매우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염 추기경은 “우리 사회의 상처를 받은 이들과 갈등을 겪고 있던 이들에게 큰 위안과 치유가 됐다”고 사의를 표하며,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국에서 발행한 교황방한기념우표와 교황방한기념주화를 선물했다.

교황과 염 추기경은 사목 방향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염 추기경은 인도적 차원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주민을 도울 계획을 밝혔고, 이에 교황은 밝은 미소로 “반가운 말씀”이라며 “특별히 남북의 잦은 만남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봉사국을 통해 교구 사제를 해외 선교사로 파견할 것이라는 염 추기경의 말에 “늘 강조했듯이 교회 밖으로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선교 활동”이라며 염 추기경을 격려했다고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교황청립 한인신학원장 김종수 신부가 배석해 통역했다.

염 추기경은 다음 달 1∼3일 교황청 성직자성 회의, 5∼19일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특별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에는 자신의 명의본당(추기경이 주임을 맡게 되는 로마 시내의 한 성당)인 성 크리소고노 본당에서 취임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