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들의 ‘요리, 요리’…신동엽·차승원·전현무

이 남자들의 ‘요리, 요리’…신동엽·차승원·전현무

입력 2015-01-23 07:14
수정 2015-01-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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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TV ‘오늘 뭐먹지?’·tvN ‘삼시세끼’·’수요미식회’

요즘 TV를 틀면 맛을 탐하는 남자들이 부쩍 눈에 띈다.

올’리브TV ‘신동엽과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의 신동엽과 tvN ‘삼시세끼-어촌편’의 차승원, ‘수요미식회’의 전현무가 그들이다.

이들은 요리로 이름을 떨친 인사들은 아니지만 감칠맛 넘치는 입담과 예상치 못한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잡아끈다.

◇ ‘만만한 요리 MC’ 신동엽

성인 토크에만 능한 줄 알았던 개그맨 신동엽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돋우는 데도 고수였다.

신동엽은 작년 9월부터 방송된 올’리브 TV ‘신동엽과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에서 자신만의 요리법이나 요리전문가가 일러준 비법으로 직접 요리를 만든다.

메뉴는 난해한 이름을 가진 정체 모를 요리가 아니라 주먹밥이나 두부조림, 삼색나물, 대구탕 등 우리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일상식이다.

신동엽은 쉽고 간단한 요리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프로그램에 꼭 들어맞는 ‘만만한’ 요리 MC다.

요리 비전문가인 신동엽은 짧은 요리 실력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많은 시청자는 신동엽이 우여곡절 끝에 요리를 완성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군침을 삼키고 자신도 요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온라인에서는 ‘오늘 뭐 먹지?’에서 소개된 요리 후기가 유독 눈에 자주 띈다.

감칠맛 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요리’하는 것도 잊지 않는 신동엽은 요리 예능의 귀재다.

◇ ‘차줌마의 밥은 미움도 사라지게 한다’ 차승원

”미역국을 끓일 때 들기름으로 미역을 볶는 것처럼 저를 들들 볶아대요. 그런데 막상 차승원 씨가 차린 밥을 먹을 때는 그 미움이 싹 사라져요.”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에 출연하는 배우 유해진의 이야기는 ‘차줌마’ 차승원이 선보일 맛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작년 말 전라남도의 외딴섬 만재도로 향한 차승원과 유해진은 ‘농촌편’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도 밥상을 차려내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을 보면 차승원은 범상치 않은 요리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델 출신 배우로만 각인됐던 차승원의 ‘반전’ 등장인 셈이다.

차승원은 만재도에서 요리와 설거지를 동시에 할 정도로 용한 살림 실력 덕에 ‘차줌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홍합을 힘들게 캐서 먹다 보면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고 고백한 차승원은 요리 자체에 서툴렀던 ‘삼시세끼-농촌편’ 이서진과는 또다른 매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초딩 입맛으로 승부수’ 전현무

”이번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들이 모두 전문가인데 저는 그냥 대중 입맛을 대변하면서 같이 공감하는 MC가 되겠습니다.”

지난 21일 밤 베일을 벗은 tvN 음식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의 각오다.

전현무는 프로그램 방영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초딩(초등학생) 입맛’과 ‘MSG 애찬론’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레스토랑 사장, 음식 칼럼니스트, 맛집 전문가 등 쟁쟁한 출연자들 틈바구니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현무는 첫 방송에서는 와인 코르키지나 블랙타이 잔, 두태 기름 등 낯선 내용이 언급될 때마다 질문을 멈추지 않으면서 ‘외식꿈나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예능적인 재미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에서 전현무가 앞으로 어떻게 ‘침샘 자극 토크쇼’를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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