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몽 열풍. SBS 제공
4일 CNN에 따르면 콜로라도대 수면연구실이 18세에서 39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36명을 대상으로 세 그룹으로 나눠 수면 부족에 대해 실험을 했다. 한 그룹에는 열흘 동안 매일 9시간을 잠자게 했고, 다른 그룹에는 같은 기간 매일 5시간만 수면을 취하도록 했다. 세번째 그룹에는 월요일에서부터 금요일까지는 5시간만 잠자고, 토·일요일에는 원하는 만큼 잠자게 하면서도 일요일엔 가능한 빨리 잠자리에 들도록 했다.
실험 결과 주말에 원하는 만큼 잠자게 한 그룹의 실험 참가자들은 ‘겨우’ 한시간 정도 더 잠자지 않았다. 평일 수면 부족이 주말에 ‘꿀잠’으로 보충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몸무게 증가에서 나왔다. 수면이 부족한 두 그룹의 사람들, 특히 여성보다 남성들이 식사 후 군것질을 더 하고, 몸무게가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험기간 수면 부족 남성은 몸무게가 2.8%가, 여성은 1.1%가 더 증가했다. 특히 주말에 잠을 자고 싶은 만큼 자게 한 그룹의 남성은 몸무게가 3% 증가한 반면 여성은 0.05% 늘었다. 연구 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미국 수면의학회는 성인은 하루 7시간, 어린이들은 이 보다 더 길게 잠잘 것을 권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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