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가 말하는 #기생충 #냄새 #송강호 #차기작

봉준호가 말하는 #기생충 #냄새 #송강호 #차기작

김유민 기자 기자
입력 2019-06-07 11:12
수정 2019-06-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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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JTBC 뉴스룸…김혜자 논란은 질문안해

‘기생충’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기생충’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봉준호 감독이 ‘옥자’ 이후 2년 만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기생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봉준호 감독은 6일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탄 것에 대해 “칸의 영광은 그날 기쁜 것으로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관객들의 평가”라며 현재 차기작으로 두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송강호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부자와 빈자의 간극을 복잡미묘한 방식으로 그리고있다. 영화에서 계급을 나타내는 가장 주요한 장치는 ‘냄새’다.

봉준호 감독은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되게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침범하는 그런 이야기다. 냄새라는 것이 사실 사람의 그 당시의 상황이나 형편이나 처지가 드러나지 않나.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을 하면 몸에서 땀 냄새가 나기 마련이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지켜야 할 우리의 어떤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지 않나. 그 인간에 대한 예의가 붕괴되는 어떤 순간 같은 것들을 다루고 있다. 되게 민감한 지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봉준호 손석희
봉준호 손석희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전작인 ‘설국열차’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봉준호는 “설국열차는 강력한 SF 액션영화이며, 기차라는 구조가 일직선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난한 칸에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 칸을 향해 돌파하는 굵은 직선의 느낌을 주는 영화다. 그런데 ‘기생충’은 여러 개의 얇은 겹들이 미묘하게 겹쳐져 있는 그런 영화라고 봐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봉준호는 “엉뚱함, 색다른 또 예측할 수 없는, 그리고 이상한 과감성 이런 것들을 많이 추구하는 편이다”라며 차기작으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 작품, 또 미국 영화 이렇게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준호는 20년간 함께한 배우 송강호에 대해 “상상하고 구상한 것 이상의 무언가를 갑자기, 예기치 못하게 보여준다. 감독에게 있어서는 큰 선물”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20분 동안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된 ‘마더’ 디렉팅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았다. 김혜자는 ‘기생충’ 제작사를 통해 “사전 합의 없이 가슴을 만지는 촬영을 하게 했다는 발언은 기억의 오류였다”라며 봉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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