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된 배두나·공유 “‘고요의 바다’ 이후 환경 문제 다시 생각”

우주인 된 배두나·공유 “‘고요의 바다’ 이후 환경 문제 다시 생각”

김정화 기자
입력 2022-01-04 15:10
수정 2022-01-04 17: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중 배우 공유와 배두나.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중 배우 공유와 배두나. 넷플릭스 제공
“겨울엔 추우니까 씻기 전에 공기를 데우려고 뜨거운 물을 미리 틀어놨는데, ‘고요의 바다’를 찍은 뒤엔 습관처럼 물을 틀려다가도 잠가요.” (공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달을 배경으로 하는 SF 드라마다. 지구의 물이 고갈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 기후 변화와 부족한 자원으로 인한 경쟁, 계급 문제, 연구 윤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8회에 걸쳐 담아낸다.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달에 있는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 중 우주생물학자인 송지안과 탐사대장 한윤재는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다. 이들을 연기한 배우 배두나와 공유는 최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입을 모아 드라마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중 배우 배두나.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중 배우 배두나. 넷플릭스 제공
배두나는 “실제 지구에 물이 없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며 “직접 나서서 ‘환경을 지키자’고 하는 건 잘 못하지만, 작품을 통해 하고싶은 얘기를 하는 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공유 역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됐다”며 물을 잠그는 습관과 관련해 “팬 한분도 저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 ‘작품을 통해 이런 걸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고 쓴 글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중 배우 공유.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중 배우 공유. 넷플릭스 제공
작품은 한국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SF 장르라는 점에서 공개 전 큰 주목을 받았다. 여전히 인류에게 낯선 공간인 달, 그리고 가상의 연구기지인 ‘발해 기지’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2700평 규모에 5개 스튜디오를 만들고 각종 시각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했다.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제공
공유는 “촬영용 우주복의 무게가 아무리 줄여도 최소 10㎏였다. 거기에 와이어까지 달고 액션 연기를 하는 게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면서도 “완성된 작품을 보니 예상했던 장면이 그대로 반영돼, 배우가 아닌 시청자 입장에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우주복 입을 때가 제일 신났다. 헬멧을 쓰고 산소통을 메는 순간 들뜨는 느낌이 들었다”며 “달의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 수준이라 유영하는 느낌을 더 살리기 위해 저중력 테스트도 하고, 김설진 안무가의 지도에 따라 지구와 다른 여러 몸짓도 연구했다”고 했다.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제공
작품의 완성도는 높지만, 지나치게 극이 늘어지고 메시지가 모호하다는 점 등에서 혹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호불호가 갈린다는 지적에 대해 배두나는 “고요한 수면 아래에서 소용돌이가 치는 드라마이지 외부에서 파도치는 작품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공유는 “비록 할리우드에 비하면 적은 예산이지만, 현실적으로 현명한 선택을 보여준 작품”이라며 “SF 장르는 관점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건 예상했다. 다양한 관점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제공
확실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결말에 대해서는 두사람 모두 “대원들이 지구로 가지 않고, 국제우주연구소에서 나머지 비밀을 풀어나갔으면 한다”면서도 시즌 2 제작에 대해서는 “제작진과 얘기해본 적이 없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